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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 - 10점
박경철 지음/리더스북

가만히 생각해 보면 사색이란걸 잊고 살았다.

뭐 전에도 사색이라고 부를만한 대단한 걸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혼자만의 생각에 잠기는 것을 좋아 했던 것 같다.

그때는 다 쓸데없는 짓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그것마저 하지 않고 너무 바쁘게 살아간다.

생각을 하지않고 정보를 모으며 조금이라도 필요없는 정보 같으면 건너뛴다.

게다가 정보가 아니라 감성적인 글은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은연중에 하며 느끼지 않고 생각을 안하게 된 것 같다.

책을 많이 읽으려고만 했지 책을 이해하려 하지 않았다.

내 분야에서도 현재 돌아가는 업계정보만 원했지 기술을 계속 연마하지 않았다.

언제나 핵심 가치를 외면한 채 겉도는 합리화로 내가 해야할 일을 하지 않았다.

도구에 연연했지 내공 증진에 힘쓰지 않았다.

늘 뭔가 해야할 일을 끝내지 못 한 불안감 속에 살면서도 행동하지 않고 말초적인 자극만 쫓고 있었다.

빠르게 뭔가를 이루려는 생각으로 쌓여버린 할 일 목록을 보며 부담감에 한 숨짓고 가장 우선순위가 떨어지는 소비적 행동을 선택해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바꿔야지 하면서도 바꾸지 못 하는 나 자신을 탓하고 나 자신이 싫어져 버린다.

눈 앞에 있는 마시멜로우를 먹어치우는 먹깨비 마냥 살이 쪄서 행동은 느려지고 정신은 말라 건강한 생각이 솟아나지 않는다. 


"세상을 바꾸려는 노력 이전에 자신의 그릇된 욕망을 다스리는 데 주력하라." - 데카르트

이 문장을 보니 부끄러워 졌다. 

세상이 잘 못 됐다 욕하지만 정작 나 자신은 그릇된 욕망에 사로잡혀 눈 앞의 욕구를 해결하는 데 주력했고 그런 나 자신을 혐오했다. 

일단은 나 자신인 것이다. 


이 책은 방법론이 아니다.

현상이 아니라 본질을 추구하는 책이고 따라서 쉽게 얻을 수 없지만 가장 가치있는 것인 삶에 주인이 되는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다.

방법보다는 마음에 스며들어 사람을 지탱하는 좋은 자양분 같은 이야기들로 채워져있다.


개인에서 사회, 과거에서 미래까지 젊은 이들에게 이정표를 제시하고 기초체력을 기를 수 있게 도와주는 책으로 우리사회를 관통하는 깊은 통찰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에필로그를 본다면 최선을 다해 살아온 인생 선배가 사랑하는 후배를 위한 가슴찡한 조언을 느낄 수 있다.



아래는 인상적인 문장

- 현상은 복잡하지만 본질은 단순하다. 아리스토텔레스

- 기존의 것을 재조합하는 통섭의 시대가 왔다.

- 변하자. 오늘의 나를 어제의 나와 다르게 만들고, 내일의 나를 오늘의 나와 다른 사람으로 발전시키자.

- 시대를 읽고 항상 변화하라.

- 지금 청년세대가 미래의 리더가 되는 가장 중요한 자질은 기성세대와 같은 '탁월성'이 아닌 '공공의식'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 빨리 지나가야 한다. 안개가 옅어지기를 기다리다 결국 새벽을 맞는다. 인생이 바람처럼 지나가버린 것이다.

- 20대의 방황은 30대의 회한을 불로올 뿐, 에너지가 될 수 없다

- 미래를 주도할 인재는 기계가 아닌 사람이 만드는 부가가치를 이해하고 새로운 사회변화에 민감하며 그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 

- 가지려는 욕망이 일정수준 이상에서는 그 대상이 개인이 아닌 사회를 향함으로써 욕망을 선량하게 관리해야 한다. 

- 자시 삶에 혁명가가 돼라

- 나의 태도는 남이 나를 평가하는 기준이자 내가 성공에 이르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다

-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첫걸음은 지금 내가 반복하고 있는 나쁜 습관 하나를 버리는 것이다



2012.03.06



예전에 작성한 메모, 이제야 포스팅 한다.

거칠게 썼지만 그대로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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