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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 8점
포리스트 카터 지음, 조경숙 옮김/아름드리미디어

지인의 강력한 추천으로 보개된 책인데요.
역시 내용이 참 좋습니다. 따뜻하고 좋은 느낌이에요.
부담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보길 바랍니다.

이 책은 인디언 할아버지와 어린시절을 보낸 저자의 자서전격 소설입니다.
인디언은 자연에서 필요한 만큼만 얻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사는데요.
저자는 이러한 마음가짐과 지식을 할아버지에게서 배운 것 입니다.
소설로 각색되었다곤 하지만 이러한 인디언의 생활방식이 소설속에 충분히 녹아있을 수 있는 이유죠.

책을 읽다보면 미국사회와 물질문명에 대한 비판도 심심치 않게 나옵니다.
인디언에 대한 인종차별과 강제이주시 수 많은 인디언이 죽어갔던 역사,
그리고 물욕으로 피폐해져 버린 인간군상들...
이러한 것을 보면서 생각해봅니다.
나는 이러한 것들을 욕할 자격이 있는가? 나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가?
대답은 역시 부정적입니다. 저도 욕심많은 삶을 살고 있네요.
갑자기 금욕적인 성인군자가 될 수는 없지만 낭비하지 않는 생활부터 조금씩 실천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읽은 후에는 다음과 같이 상반되는 두 가지 느낌이 들었습니다.
- 인디언이 자연과 교감하는 아름다운 이야기
- 어쩔수 없이 미국에 동화되야했던 인디언의 처절한 이야기

자연이 무엇인지 잊고 살아왔네요.
산으로 들로 뛰어다니던 어린시절이 참 그립게 느껴집니다.

다음은 인상깊은 문구입니다.
- 산이 깨어나고 있어. 내, 할아버지. 산이 깨어나고 있어요.
- 우리는 법이 오기를 기다렸다.
- 그들은 종을 흔들어대면서 "고함"을 질렀다. "메리 크리스마스!"
- 우리가 걸어온 길쪽을 향해 구두를 힘껏 집어던지셨다. "이따위 것들은 너희들이나 가져라!"
- 몸의 마음만을 가진 사람들이 자연을 이해하거나 신경쓰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연 역시 몸의 마음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았고 이해도 하지 못했다. 그래서 자연은 나에게 지옥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았고, 내 출생이 무엇인지 묻지 않았으며, 악의 씨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자연은 그런 말들이 만들어내는 것이 무엇인지 몰랐다. 그래서 그들과 함께 있노라니 나도 그런 말들을 잊을 수 있었다.
- 저 소나무는 많은 씨앗들을 퍼뜨려 나를 따뜻하게 해주고 나를 감싸주었어. 내 몸이면 이년치 거름 정도는 될 거야.
- 자신이 여전히 가치 있는 존재라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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