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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 - 10점
김정태 지음/갤리온

 

서점에서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처럼 내세울 스펙이 없는 사람에게 위안을 주는 책제목이죠.
그런데 스펙은 알겠는데 스토리는 무엇일까?
그리고 그 스토리로 어떻게 스펙을 이긴다는 것인지가 궁금해서 책을 구매하게 됐습니다.

 

스펙은 우리가 흔히 취업에 필요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 영어점수, 자격증 등이고,
스토리는 나의 이야기, 즉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경험한 것들인데요.

 

스펙에는 절대 만족이란 것이 있을 수 없습니다.
누군가를 뛰어넘으면 내 앞을 가로막는 또 다른 누군가가 있고 자격증을 하나 취득하면 다른 사람들은 또 다른 자격증을 갖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스토리는 나의 이야기입니다.
유일한 이야기이죠.
스토리는 "알고 있다"가 아니라 "해봤다" 이기 때문에 과거, 현재, 미래의 내 역량을 말해줍니다.
따라서 스펙에서 좋아하는 '최고'로 맞서지 말고 나만의 유일한 경험인 스토리로 맞선다면 스펙경쟁 자체를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사실에 이야기가 붙여질 때 사람들은 관심을 갖고 가치를 부여하고 결국 선택되는 것은 1등이 아니라 구별되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스토리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역량의 기초로 다음과 같은 3가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1. 읽고, 읽고, 또 읽어라
2. 당신의 하루를 기록하라
3. 스토리텔링에서 스토리두잉으로 진화하라
읽고, 쓰고, 실천하라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네요.
머리로만 생각해서 판단하지 말고 실제적인 경험을 한다면 그것이 바로 나의 스토리가 되는 것이고 그것이 바로 내 역량이 되겠죠.

 

이 책을 다 읽어갈 즈음 스펙경쟁에 환멸을 느껴 대학을 자퇴한 학생의 대자보가 떠올랐습니다.
명문대에 들어갔지만 자격증브로커로 전략해버린 대학과 학우들끼리의 스펙경쟁에 실망을 하고 대학을 거부한 내용인데요.
이 책의 에필로그로 그 글이 실려있더군요.
지금 찾아 보니 이 글은 "김예슬 선언 -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라는 이름으로 출판까지 되었네요.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작지만 균열은 생겼고, 누가 이길지는 두고 볼 일이네요.

 

스펙을 안 쌓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스펙이 나쁜 것도 아니고요.
하지만 스펙만을 위한 스펙끼리의 경쟁은 나쁩니다.
최우선은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내가 평생을 두고 매진하고 싶은 주제가 무엇인지 찾는 것입니다.
이것을 찾았을 때 내가 써 내려가야 할 스토리의 주제와 방향이 정해지고,
그 순간 중구난방 식의 스펙 쌓기는 무의미해 집니다.

 

책 마지막에 좋은 글이 있네요.

 

“성공을 단념하자 내가 성장하기 시작했다.
비교를 멈추자 구별되기 시작했다.
최고를 포기하자 유일의 길로 나아갔다.
상품을 포기하자 작품으로 변해갔다.
욕망을 내려놓자 만족이 찾아왔다.
경쟁을 피하자 공존이 가능했다.
그리고 마침내 기회가 찾아왔다.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

 

이 책을 보고 모두 끝없는 트랙에서의 경주를 멈추길 바랍니다.

 

 

 

다름은 인상깊은 문구입니다.


- 흥미로운 사건을 목격했고, 특별한 곳을 여행했고, 난생 처음 겪는 체험을 해보았다. 그러나 그러한 사실들이 스토리로 엮이지 않는다면, 감정의 옷을 입지 못한다면, 그것은 스펙일 뿐, 상대의 초대를 부르는 스토리가 될 수 없다.


- 당신이 유명인사가 아니더라도, 당신의 스토리에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당신이 유일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 남보다 더 좋아진 나보다는 이전의 나보다 더 성장한 내가 중요하다.


- 스펙은 함께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말하는 순간 순위가 확정되기 때문이다.


- 실패를 꿈꾸지 말되,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자. 실패 자체는 가슴 아픈 일이다. 하지만 스토리의 관점에서 보면 기가 막힌 '감초'가 될 수도 있다.


- 개인의 스토리에 치명적인 것은 실패가 아니라, 위험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그 어떤 것도 실행하지 않는 것이다.


- 해당 분야의 역사적인 발전 과정과 다양한 과거의 사례를 기본적으로 섭렵해야 한다. 그런 기본 지식이 갖추어지고, 개인의 독특한 경험과 정보가 결합될 때 '새로운 조합'이 나오게 되는데, 우리는 그것을 창의성이라고 한다.

 

- 외로워질 용기가 필요하다.

 

- 스토리에는 고상한 머리보다 '더러운 손' 이 필요하다.

 

- 열심히 일해도 남들보다 두 배 이상 잘하기는 힘들지만, 열심히 생각하면 남보다 10배, 100배 아니 1000까지도 잘할 수 있는 것이다.

 

- 사람이 그들의 가장 바람직한 모습이 되도록 도와줘라. 그리고 그들이 이미 가장 바람직한 모습이 된 것처럼 대하라

 

- 세상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당신의 스토리'다

 

- 누군가의 꿈을 돕다가 내 꿈을 이룰 수 있다.

 

- 나 자신을 존중하고 나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는 것, 이것이 내 인생의 참된 의무다

 

- 조직원이라 할지라도 개인으로서 자신을 기업가로 간주하며 스스로 자신의 역량을 개척해나갈 때 그저 조직원으로서 갖게 되는 매너리즘과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 자신만의 보폭으로 걷자

 

- 관성의 힘을 물리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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