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현실에서 전자책의 시대라고 느낄 수는 없지만 관련 업계의 전쟁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이 책은 현재와 앞으로 전자책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는데요. 저자가 일본 사람이라서 일본에 대한 상황 위주로 흘러갑니다.
그래서 읽다보면 그럼 우리나라의 상황은? 이라는 의문이 생기는데요. 책 뒤에 보론으로 한국에서 전자책과 관련 있는 분들의 글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을 보니 옛날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예전 출판과 재학당시 전자책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는데... 제대하고 복학하고 보니 전자책에 대한 이야기가 잠잠해졌더라구요.
그리고 졸업 후 들려온 킨들의 성공소식에는 좀 씁쓸해지더군요.
왜냐하면 우리나라도 다른 나라 못지 않게 전자책에 대한 논의가 있어 왔는데 아직도 우리나라는 걸음마 수준이라는것 때문에요.
지금은 다른 분야에서 일하지만 그래도 마음속으로 출판을 항상 응원하고 있었거든요~
그래도 요즘은 아이폰으로 시작된 미디어 혁신으로 인해 출판업계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것 같아서 그나마 다행이네요.
저도 이 책을 보기 전까지는 출판업계가 전자책을 이끌어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은 지금은 출판이라는 것의 페러다임이 흔들리고 있음을 알겠고,
전자책 분야에선 예전과 같은 방식의 출판사는 힘들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 책에서는 앞으로는 출판이 점점 쉬워질 것이고,
다양한 미디어에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며,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바로바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예전의 책들도 여러사람의 비슷한 문맥 속에서 소비될 수 있는 책의 기회의 평준화가 있을거라고 하네요.
하지만 일반 소비자의 입장에서 제가 개인적으로 전자책에 가장 원하는 것은...
아이폰, 킨들 등의 플랫폼에 상관없이 모든 책을 구매하고 읽을 수 있는 표준 플랫폼의 등장입니다.
그런 세상이 올지 모르겠지만요...
다음은 인상적인 문구를 정리한 것입니다.
- 정보는 마이크로 콘텐츠로 변한다
- 전자책은 하나의 기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에코시스템을 만들어 갈 가능성이 높다.
- 출판사들이 막대한 콘텐츠롤 가지고 있다는 생각은 그저 환상일 뿐
- 감성기호라는 것이 매스컴을 통해 유통되었고 그 결과 '나 자신의 감성'이라고 말은 하면서도 실제로는 모두가 같은 '감성'을 추종하게 된 셈
- 저널리스트들에게 필요한 기술
1. 적합한 타이밍에 적합한 내용의 콘텐츠를 적합한 방법으로, 다양한 미디어에 발신하는 기술
2. 다수의 팬들과 이야기해가며 커뮤니티를 운영할 수 있는 기술
3.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좋은 컨텐츠를 찾아내어 일부는 다른 사람에게도 나눠 줄 수 있는 선택 기술
4. 링크로 서로 이어 있는 웹의 세계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어 정보를 발신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기술
5.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나 다른 전문가들, 그리고 자신의 콘텐츠를 좋아해 주는 팬들과 협력해 가는 기술
- 자가출판의 세계에서는 대형 출판사의 역할이 점점 작아지고, 중소 출판사나 자가출판을 하는 개인과 전문가의 높이가 같아지면서 책의 세계는 평평해진다.
- 지금의 젊은이들은 활자와 극히 가까운 세대
- 자신과 다른 사람들이 같은 공간을 공유하고 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는 휴대폰 소설은 콘텐츠(contents)가 아니라 콘텍스트(context)라고 해야 할 것이다.
- 패키지를 벗고 맥락에 따라서 리패키지된 책은 전자책의 형태로 앰비언트하게 인터넷 공간을 활공할 것이다.
- 소셜 미디어를 통해 맥락을 공유하고 그 위에서 책을 만들어 가는 방식은, 사람들의 집합적 무의식을 모은 새로운 문화의 길이 되어가고 있다.
- 아나키즘과 함께 '자격 없는 콘텐츠들의 등장' 즉 출판의 민주주의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한 군데 모아 놓으면 그 어떤 포털 사이트와도 경쟁할 수 있는 강력한 플렛폼이 된다.
- 웹'페이지'가 두루마리와 같이 길이가 일정하지 않은 정보를 표현하면서도 인쇄책의 힘을 누리고자 '페이지'라는 말을 쓸 수밖에 없었다는 점은 역설적이다.
- 출판의 기능 역시 물질과 운반의 시대에서 벗어나 기호와 커뮤니케이션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